배우 이순재 데뷔 60주년 '세일즈맨의 죽음'
12월 3일, 4일 아시아문화전당 극장 2무대
| 2016. 11.20(일)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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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는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하여 올해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이한다. 그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연극 무대와 방송을 넘나들며 명실 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몇 해 전, 그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재해석한 연극 <아버지>로 2년간 전국 각지를 순회를 한 바 있다.
이순재는 연기 인생 60주년 기념공연을 준비하면서 그가 좋아하는 <세일즈맨의 죽음>을 원작 그대로 구현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의 바람이 담긴 <세일즈맨의 죽음>을 ACC에서 초연한다.
배우 이순재는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도태되어가는 세일즈맨‘윌리 로먼’역으로 등장한다. 약 3시간에 달하는 긴 공연시간과 많은 대사량은 젊은 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지만, 배우 이순재는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흔들림 없이 연습에 임하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연기 스승으로서, 함께 하는 연극인들과 제자들의 대사와 동선 하나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는 애정으로 함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장르 불문하고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배우 이순재는 그간 수많은 연기자들의 롤모델로 언급되어 왔다. 이러한 배우 이순재의 데뷔 6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많은 후배 배우들과 젊은 연극인들이 출연을 자처했다. 지난 가을, <사랑별곡>으로 이미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배우 손숙이 아내 린다 로먼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또한 지난 4월 한태숙 연출의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하였던 중견배우 이문수는 윌리 로먼의 형, 벤 로먼 역할로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매력적인 명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는 연기파 배우 맹봉학은 윌리 로먼의 친구 찰리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은 현대 희곡의 거장 아서 밀러(Arthur Miller)의 대표작으로 1949년 초연 발표와 함께 연극계 3대 권위의 상인 퓰리처상, 연극비평가상, 앙투아네트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작품이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 개인인 ‘윌리 로먼’을 통해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호소하는 동시에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교차하면서 개인이 점점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결국 내면이 붕괴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표현한 독창적인 작품이다.
원작에 가장 충실한 연출적 해석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오는 12월 3일(토)과 4일(일) 2일간,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공연된다. 공연 티켓은 R석 50,000원, S석 30,000원이며,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ACC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