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 추리극 ‘쉬어매드니스’ 공연
23일~10월 23일까지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
| 2016. 09.20(화) 2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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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참여하는 연극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관객이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어 증언하고 배심원이 되는 연극이 광주에서 공연된다. 23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상무지구 기분좋은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쉬어매드니스’ 얘기다.
<쉬어매드니스>는 미국의 극작가 파울포트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후, 미국 역사상 ‘장기 공연 연극’이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22개 도시의 공연장에서 매일 공연되며, 국내 대학로에서도 2007년부터 공연되어 현재까지 계속된 인기를 누리고 있고, 광주에서도 2014년 공연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매회 새로운 상황의 결말로 향하기 때문에 배우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공연성을 갖고 있어 관객들로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쉬어매드니스’는 사건이 벌어지는 미용실의 이름이다. 관객들은 미용실 ‘쉬어매드니스’의 위층에서 한 피아니스트가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미용실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들은 미용실에 함께 있던 인물들을 모두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 광경을 지켜본 관객들은 목격자와 배심원이 되어 사건을 함께 파헤친다.
연극 속 역할들은 저마다 수상한 점들을 남기고, 이를 탐문하기 위해 경찰은 관객들에게 수사협조를 요청한다. 만약 관객이 막무가내로 나올 것에 대해, 다짜고짜 엉터리 질문을 할 것에 대해서도 배우들은 능수능란하게 대처할 처세술을 가졌다. 극 속의 몰입도를 유지하면서도 태연하게 극중 인물로서 반응하는 그들을 보며 관객들은 자신들 또한 이야기 속의 인물이 된 것처럼 빠져든다.
물론 역할을 맡은 배우들도 녹록지 않다. 배우들은 저마다 깨뜨리기 어려운 첨예한 알리바이로 혐의를 부정한다. 예리한 관객들의 수십 개의 눈을 피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려는 배우들,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고 싶은 관객들과의 치밀한 싸움이 극장 안에서 벌어진다. 전석 30,000원
문의: 1600 - 6689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