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숲에서 만난 詩’ 출간
장권호 글, 오서영 그림
| 2016. 09.12(월)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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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랑과 세상, 그리고 삶에 대한 방향을 알려 준 일흔아홉 편의 한국시와 그에 관한 해설을 붙이고 17년차 미술교사로 재직 중인 오서영씨가 삽화를 그렸다.
이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편지’는 사랑이라는 천형을, 제2부 ‘돌아오는 길’은 눈부신 삶의 순간들을, 제3부 ‘삶의 어느 특별한 순간’은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제4부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는 경이로운 자연을, 제5부 ‘오래 흔들렸으므로’는 민주화의 긴 여정과 인권을, 제6부 ‘옛날의 그 집’은 사라지는 것들에 관한 것을 범주로 하여 분류하였다.
제1부는 김남조의 ‘편지’를 비롯해, 천양희의 ‘너에게 쓴다’ ‘ 정 양의 ’토막말‘ 이홍섭의 ’헌화가‘ 문정희의 ’겨울사랑‘ 마종기의 ’바람의 말‘ 김남주의 ’사랑은‘ 고정희의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안도현의 ‘그리운 당신이 오신다니’ 등에 관해 해설을 붙였다.
제2부 ‘돌아오는 길’은 김준태의 ‘감꽃’ 오세영의 ‘원시’ 신경림의 ‘말골분교 김성구 교사’ 고재종의 ‘파안’ 신경림의 ‘늙은 소나무’ 안도현의 ‘모퉁이’ 등을. 제 3부 ‘삶의 어는 특별한 순간’에는 김용택의 ‘음력 팔월 열이틀 달밤’ 이시영의 ‘차부에서 ’ 김종삼의 ‘묵화’ 마종기의 ‘박꽃’ 임 보의 ‘마누라 음식 간보기’ 등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
제4부에는 황지우의 ‘겨울나무에서 봄나무에로에는’를 제목으로 하여 황동규의 ‘꿈꽃’ 고운의 ‘그 꽃’ 이성부의 ‘산경표 공부’ 황동규의 ‘몰운대는왜 정선에 있는가’ 등이. 제5부는 구광본의 ‘오래 흔들렸으므로’를 시작으로 정지원의 ‘진달래’ 고은 ‘ 무제’ 정희성의 ‘첫 고백’ 신동엽의 ‘4월은 갈아 엎는 달’ 도종환의 ‘어릴 때 내 꿈’ 오영재의 ‘어머니’ 등이 실려 있다.
제6부 ‘옛날의 그 집’에는 정희성의 ‘흔적’ 조태일의 ‘풀씨’ 노무현의 ‘유서’ 권대웅의 ‘민박’ 허영자의 ‘너무 가볍다’ 피천득의 ‘너’ 오규원의 ‘무제’ 문정희의 ‘ 돌아가는 길’ 황동규의 ‘마침표 하나’ 박경리의 ‘ 옛날의 그 집’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더해져 있다.
김준태 시인은 이 책을 “교사의 시, 평화의 시, 생명의 시, 자연의 시, 고독의 시, 통일의 시, 생활시, 혹은 대통령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 목소리로 남긴 ‘운명의 글’ 등을 두루 묶어서 펴낸 앤솔로지”이며 또한 “마음들이 사막화 되어 가는 세상 속에서 한 바가지의 물”이 될 수 있는 “사랑의 시집”이라고 평했다.
장권호 저자는 “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 사람의 온기와 서늘한 마음밭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시가 있었기 때문이며, 나태한 자신에게 늘 삶의 각성을 요구하고 위기의 순간마다 삶의 불빛이 되어 준 것도 모두 시가 있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장권호 저자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순천상고교사를 시작으로 교직의 길에 들어섰다가 1989년 금호고등학교에서 재직할 당시 전교조 교사라는 이유로 해직됐다. 1994년 복직해 광주과학고등학교, 운남고 등에서 근무하면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전교조 광주지부가 발행하는 광주교사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가 있는 오솔길과 주제가 있는 여행 등의 고정 꼭지를 연재해 왔다.
삽화를 그린 오서영 씨는 미술 교사로 근무하면서 자운영 그룹전에 참여했고 현재 산정중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문의: 062-651-6968, 송광룡 010-2680-9426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