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근 시인 제2시집 ‘틈새로 달을 품고’
"틉새를 뚫고 나오는 잡초같은 강인함의 시어들"
| 2016. 09.11(일) 0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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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은 시인의 맑고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고백하고 있다. 오랜 성찰에서 빚어진 시상들이 지극히 고요하고 아름답게 펼쳐졌다. 그러면서도 생동감이 넘치고 체험을 통해 터득한 영감이 번득인다.
달이 지나가는 길목에/ 틈새 하나 놓으면/ 비집고 들어오는/ 달을 품을 수 있었고어린 새싹/ 틈새를 비집고 와/ 바람의 길목에서/ 하늘을 품고 있는데// 개울물 소리 담고/ 가을 부비며 살아온 그리움 품은/ 틈새/ 또 다른 우주인가 <틈새> 전문
저자는 “시멘트 바닥에 움트고 나오는 잡초가 살기 위해 허덕이는 것이 틈새이며 민중이 사는 곳이 바로 삶의 현장이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간암 말기의 고통을 겪으며 삶의 틈바구니를 뚫고나온 현실의 고통속에서도 지극히 정제된 언어로 삶을 노래한다.
손광은 시인은 “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 의미의 가락과 색깔들이 차분히 가라앉아 있으며 부드럽고 조촐한 몸짓의 틈새에서 솟아나오는 잡초같은 강인한 삶과 찬란한 햇살을 품은 맑은 물소리가 출렁이는 것 같다” 면서 “ 자신의 삶을 틈새의 잡초에 비유해 변고를 딛고 일어서는 삶의 강인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예비역 장교이자 국가유공자로서 <문학춘추> 시 작품상에 당선 후 문학춘추작가회와 광주문인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4616-025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