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령무 발굴 계승 한국무용가 송준영 교수 별세
'소쇄원 48영' 등 많은 작품 남겨
| 2016. 08.16(화) 2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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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출생인 송교수는 성균관 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0년 김해성과 함께 부산 최초 부용단 ‘프리마’ 창단하면서 무용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산시립무용단 상임훈련장을 거쳐 1974년 조선대학교 무용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 지역 한국무용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제 6회 대한민국무용제 안무상,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 광주무용인상, 금호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1991년 ‘춤의 해’ 운영위원 및 지방분과 위원장,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전국무용제 운영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제 19회 서울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 한국춤 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송교수는 문예진흥원 지원으로 송준영 무용발표회를 가진 것을 비롯 수회의 개인 발표회를 가졌으며 한국의 명인명무전, 송준영 한국 창작춤 ‘소쇄원 48영’ 안무 및 출연, 제4회 대한민국무용제 ‘열려문’ 안무 및 출연, 부산문화회관 주최 팔도명무 출연(훈령무) 등을 비롯해 프랑스, 일본, 대만, 벨기에 등 국제 무대에서 우리춤의 멋을 과시했다.
특히 고인은 훈련무, 한량무, 남도살풀이 춤 등에서 독특한 춤사위를 보여주었다. 이 가운데서도 그의 가장 큰 업적은 한성준 이후 끊겼던 ‘훈령무’를 발굴해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진 전통계보를 밟았다. 그의 훈령무는 물론 한량무, 남도살풀이 춤 등은 명인명무전에 빠짐없이 초대되기도 했다.
1974년 조선대 무용과 개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송준영은 새로운 창작 레퍼터리를 연구하다가 한영숙(훗날 승무 인간문화재)으로부터 할아버지 한성준선생이 훈령무(훈련대장 춤)를 추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그날부터 춤사위를 익히고 복식연구가 정선으로부터 의상을 고증 받아 지금의 ‘훈령무’를 발굴한 것이다. 이 훈령무는 훗날 정재만이 군무로 안무한 적이 있으나 독무로서는 송준영이 유일하다. 창작무용으로서 ‘소쇄원 48영’은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유족은 인옥(비트컴퓨터 부장)·소옥(주부)·남종(동양생명 부장)·영옥(금파중 교사)·두옥(구리고 교사) 씨와 사위 이정태(한국도로공사 팀장)·양상희(라인건설 부장)·윤영근(신한카드 부부장)·박성환(버티고게임즈 이사)씨, 자부 임희정(삼일초 교사) 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스카이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전남 고흥 선영이다. 문의: 062-951-1004.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