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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칸영화제 그랑프리, 여우, 남우주연상 수상 ‘피아니스트’ 4일 개봉
| 2016. 05.31(화) 22: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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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린 니카츠 로망 포르노 영화들은 검열에 대한 자체 모자이크 미장센, 날 것 그대로의 정사씬 등 재기 발랄한 요소와 서로 대치되는 가치와 소재를 병치함으로써 얻게 되는 폭발적인 힘, 그리고 신선하고 독특한 스토리로 그저 저급한 에로영화가 아닌 창의력과 실험정신이 담긴 수작으로 불리며 일본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물론 하나의 브랜드 문화로 창출해냈다. 재능 있는 신예 감독, 신선한 기획력을 내세워 과감하고 차별화 된 장르로 일본 내 흥행몰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영화의 원형이 되며 많은 매니아층을 생성했다.
‘원씬 원컷’으로 표현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준 일본 뉴웨이브의 대표주자 소마이 신지 감독이 오랜만에 니카츠로 돌아와 만든 <러브호텔>을 비롯 오시마 나기사의 <감각의 제국>(1976)을 떠올리게 하는 쿠마시로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빨간머리여자>, 개발 예정인 섬을 무대로 전통과 근대, 실재와 환상의 충돌을 근친상간 등 극단적인 소재 위에 대담하게 펼치며 본능의 힘을 예찬한 이마무라 쇼헤이의 첫 컬러 영화 <신들의 깊은 욕망> 등 3편이 상영된다.
15년 만에 재개봉을 앞둔 영화 <피아니스트>(6월4일 개봉)는 우아하고 지적인 피아니스트 ‘에리카’가 어느 날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젊은 청년을 만나면서 차츰 드러내는 비뚤어진 사랑과 욕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눈부신 열연을 비롯, 세계적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이 선사하는 사랑과 욕망에 관한 가장 파격적인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로 제54회 칸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여우주연장, 남우주연상 3개 부문 석권과 함께 전세계의 찬사는 물론 수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문의:062- .224-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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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