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문중문헌 기초목록'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 선집1'출간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호남지방문헌연구소 공동
| 2016. 05.18(수)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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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문중문헌 기초목록』은 호남지역 수백 문중 가운데 우선 30개 문중을 연구하여, 그 문중과 관련된 문헌을 체계적으로 조사 정리한 첫 시도이다.
각 문중의 족보류, 지장류, 문헌록 등을 총 망라하여 관련된 문헌들을 해제하였고, 성씨의 시조, 호남지역 세거현황 등 문중에 관한 개괄적인 설명을 실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했다. 이 책은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며, 문중의 역사나 지역 문화, 지역 인물을 연구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앞으로 계속해서 다른 문중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호남에는 많은 문중들이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문헌들은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남 해남군 연동리는 해남윤씨 어초은공파의 세거지이다. 이곳 ‘녹우당 문고’에는 각종 족보와 문집류인 『당악유사(棠岳遺事)』, 『연방집(聯芳集)』, 공재 윤두서의 화첩인 『윤씨가보(尹氏家寶)』, 『가전보회(家傳寶繪)』 등이 소장되어 있다. 또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는 영일정씨 문청공파 세거지로, 이곳 ‘계당 문헌’에는 정홍명의 수필(手筆)인 『관시록(觀 時錄)』, 후손들이 작성한 『기축견문록(己丑見聞錄)』, 간찰첩본인 『동현간첩(東賢簡牒)』, 『송강선조유필(松江先祖遺筆)』 등 많은 문중문헌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렇듯 호남지역 많은 문중들은 선조들이 남긴 문헌들을 대대로 소장해 오고 있다.
또한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 선집1』은 15세기 이전에 출생한 호남 관련 인물 20명을 조사하여 그들의 전기자료를 번역한 첫 번째 책으로 앞으로 100명의 인물을 시리즈로 출간한다.
이 책의 구성은 인물설명이 앞에 있고 전기자료 번역문과 표점된 원문이 차례로 실려 있다. 인물의 배열은 시대순으로 되어 있으며, 원문 아래 지은이와 출전을 밝혔고 책 말미에 참고문헌을 밝혔다. 호남인물에 대해 알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쉬우며, 호남학 및 한국학 연구자에게도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김대현 책임교수는 “한문 문집에 소재한 전기자료는 한 인물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1차 자료이다”라고 전제하고 “호남에는 많은 인물이 있었고 그들을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기자료의 집성이 필요하며 앞으로 계속 출간하게 될 전기자료는 자료를 한군데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호남관련인물 전기자료 선집1』의 출간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번 출간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과 호남지방문헌연구소(구 호남한문고전연구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호남기록문화유산 발굴·집대성·콘텐츠화’ 연구 사업의 일환이다. 2013년부터 ‘호남기록문화유산 목록학 총서’를 간행하고 있으며, 이미 『호남문집 기초목록』, 『호남지방지 기초목록』, 『호남누정 기초목록』이 출간되었다. 연구사업의 결과물은 호남기록문화유산 홈페이지www.memoryhonam.co.kr에 탑재되어 있다.
호남지방문헌연구소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호남유배인 기초목록』, 『호남서화가 기초목록』 등을 조사 정리하여 출간할 계획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