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철 시집 ‘ 마음에 먹줄 하나 그어놓고’
그리움과 고독,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향수
| 2016. 05.03(화) 17: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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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집은 그의 문학특성을 드러내는 텍스트로 인간 원초적 갈망인 그리움과 고독, 사랑의 사라져 가는 옛것에 대한 향수 등을 서정적 호흡으로 담아냈다.
가을은/ 깊어갈수록 사람이 그립다// 나무가 잎들 떨구고/ 사람들은 생각을 내팽개치는/ 가을/ 문득 갈길 없는 길손되어/ 잎 떨군 나무와 함께 걷고 싶다 ―<가을비>에서
특히 본 시집의 표제인 먹통이나 먹줄은 한국 전통적인 목수들이 재목을 깎거나 대패질할 때 쓰는 재래식 목공도구로 시인은 목수가 먹줄을 다룰 때 세속적 이해관계를 떠나 올바로 다루 듯 시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썼다.
총 5부, 90여 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그리움, 남도지방의 풍물 예찬, 식물적 상상력이 두드러진 작품들로 짜여 있다.
이 책에 발문을 쓴 중앙대 이명재 명예교수는 저자의 시문학 특성으로는 게재 면에서 인생을 관조, 성찰하는 요소가 짙으며 삶의 고독감과 상실감을 이겨내는 지혜가 베인 작품들이라 했다.
박형철시인은 1966년 <새교실>로 문단에 발을 딛어 1984년 <월간문학>과 <시와시론>에 등단했다. 광주문인협회 회장, 국제펜클럽 전남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림문학재단 이사장과 계간 문학춘추 발행인으로 있다.
문의: 010-3627-181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