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온스크린 국립현대무용단 ‘증발’공연
15일 오후 7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세계적 무용가 이디트헤르만 안무…현대사회 우스꽝스러운 역설 표현
| 2016. 04.15(금) 0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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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 Into Thin Air’은 공기 중으로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뜻의 영문 제목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우리 삶의 지향점과 가치들이 목적 없이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표현한다.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며 살아가다 현재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공허함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스라엘 클리파씨어터’ 예술감독이자 2002년 광주국제비엔날레, 춘천마임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맡은 현대무용가 이디트헤르만 씨가 안무를 맡아 현대무용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이디트헤르만 씨는 “현대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지는 않는다. 다만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다양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을 현대무용이 가진 상상력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은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된 무용수 9명이 출연하여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기, 셀프 홈비디오 찍기, 야외 워크숍, 자동기술(연상 작용을 통해 연속적으로 글쓰기) 등 무용수 각자를 알 수 있는 연습과정을 통해 그들의 진실된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무용수들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의상, 소품 및 분장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비장한 군무를 추는 등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 시대를 해학과 익살로 풀어낸다.
한편,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SAC on Screen’은 다양한 각도에서 10대 이상의 4k 카메라로 촬영된 초고화질 영상을 생동감 있게 편집하여 객석에서는 볼 수 없는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관객들에게 감동적으로 전달하며 고음질 음향으로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선착순 100명 예약. 무료공연.
오는 5월 20일 상영작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공연영상이다.
문의 : 062-670-794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