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가변형 극장 다양한 변신
전시 ·영화제 ·퍼포먼스 등 행사 따라 탈바꿈
| 2016. 04.05(화)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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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전시와 영화제를 통해 국내 최대 가변형 극장인 ACC 극장1의 다양한 무대의 변형된 모습을 선보인다.
ACC는 타렉 아부 엘 페투 전시기획자가 구성한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와 필리핀의 라야 마틴 영화감독의 <언도큐멘타>를 4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ACC의 예술극장시즌프로그램(시즌프로그램 예술감독 김성희)인 아시아윈도우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을 배경으로 예술적 주제를 포착하고 이를 공연예술사로 담론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8일부터 17일까지 ACC 극장1에서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가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출신 독립 큐레이터이자 2016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자문위원인 타렉 아부 엘 페투(Tarek Abou El Fetouh, 이하 타렉)가 중동의 예술을 전시, 퍼포먼스, 영상 등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ACC와 아랍에미리트의 샤르자예술재단(Sharjah Art Foundation)이 공동으로 기획하였고 왈리드 라드, 차오페이, 박찬경 등 현재 중동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17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의 연극 <햄릿(Hamlet)> 1막 5장에서 햄릿이 선왕의 유령을 만나고 난 직후에 하는 대사에서 가지고 온 <시간의 빗장이 어긋나다(Time is Out of Joint)>는 역사적 전환기에 일어난 중요한 두 전시를 재연하고, 미래에 벌어질 하나의 행사를 시간을 당겨 펼쳐 보인다. 1974년 바그다드에서 열린 제1회 ‹아랍 예술 비엔날레›와 1989년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방가르드› 전시를 선보이고,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2022년에 개최될 행사를 미리 진행해 동시대 예술 작업을 선보인다. ACC의 극장1에서는 비주얼아트 전시와 퍼포먼스 공연으로 진행되며, 민주평화광장 등에서는 자동차 오디오 사운드로 연출되는 전시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기획자인 타렉이 직접 전시 투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투어 일정은 ACC 공지사항 게시판(www.acc.go.kr)을 참고하면 된다.
필리핀의 젊은 영화감독 라야 마틴(Raya Martin)과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앙투완 티리옹(Antoine Thirion)의 영화제 <언도큐멘타(UNdocumenta)>가 29일부터 5월 1일까지 ACC의 극장1 등에서 열린다. 유실된 필름들로 이루어진 비경쟁 영화제를 주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잃어버린 필름과 작가 미상의 발췌 영상, 간과된 문화, 발굴되지 않은 서사, 잔재들의 훼손된 기록 등 영화 바깥의 이야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ACC의 극장1은 국내에서 유일한 블랙박스 가변형 실험극장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장이 아닌 영화제 장소로 탈바꿈하여 ACC의 예술극장 공간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ACC는 <언도큐멘타(UNdocumenta)>를 보다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윈도우 탐험대>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국적 소지의 만 34세 이하의 기획자와 창작자, 동시대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과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참여자들은 아트상품과 티켓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신청마감은 4월 18일(월)까지이며, ACC 홈페이지(www.acc.go.kr), 콜센터(1899-556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ACC는 5월 시즌프로그램인 아워마스터 작품으로 히지카타 타쓰미(Hijikata Tatsumi)/네지피진(Neji Pijin) <육체의 반란(Japanese Revolution of a Body/5.6~5.8, 극장1 외)>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히지카타 타츠미와 부토 탄생 직전을 중심으로 1960년대의 일본과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에서 영감을 얻은 전시, 영화,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다.
이 작품에 대한 <컨템포러리 토크>가 4월 23일(토) 오전 10시30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서동진’의 대담으로 진행된다. <컨템포러리 토크>는 ACC의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2016시즌 프로그램의 아티스트와 큐레이터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참여 작가들의 동시대 예술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공유하는 무료 강연 프로그램이다.
문의: 062-601-4021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