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환 시조집 ‘전라도 가는길’
표표한 반골의 정신 여유와 장단의 가락
| 2015. 12.19(토) 2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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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시인은 해남출신으로 1973년부터 현대시로 문단활동을 시작하여 1999년 문학춘추. 시조세계, 월간 문학, 을 통하여 시조로 등단 한국문협과, 열린시조학회, 시조세계, 시조문학, 동인으로 활동, 광주, 전남 시조시인협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시조집 “땅끝, 귀거래사” 등을 출간하였다.
이번에 출간한 ‘전라도 가는 길’은 한편으로는 표표한 반골 정신으로 시대와 같이 가며 응전하는 대결의식을 갖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락의 여유로움 속에 흥취와 재미성을 조화시켰다. 이것은 시인이 찾아낸 남도의 두목소리이다 두 목소리는 대립 적이지 않고 상보적이다.
직선이면서도 곡선이고 포물선이면서도 사선이다 시대와 같이 가면서도 시대를 넘어서는 울울함이 있다. 가락과 같이 가면서도 가락을 넘어서는 당당 함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은 항상 마음 한켠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은하게, 그림으로 말하면 여백으로 남겨두면서 행복을 즐기는 듯하다. 그래서 시인은 “떠나보지 않았어도 언제나 그리움의 향수가 묻어나는 땅끝 마을에서의 내 약속은 지켜 저야 하고 또 귀거래사를 써야 하는 이유에서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