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매정(松梅亭, 순천)
| 2015. 10.09(금)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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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기의 참선비였던 은봉(隱峰) 안방준(安邦俊, 1573~1654)이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은거하면서 우산전사(牛山田舍) 동쪽에 단을 쌓아 소나무 한그루와 매화 여덟그루를 심고 학문에 전념했다., 송매정이란 이름은 바로 한그루의 소나무와 여덟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하여 외로운 소나무와 여덟그루의 매화라는 뜻의 고송팔매(孤松八梅)에서비롯되었다.
이 정자는 목미암을 중건한 안창훈(安昌勳, 1748~1828)이 1817년에 건립했으나, 여순(麗順)사건 때 불타버려 1954년 중건했다, 안창훈은 은봉의 유지를 받들어 정자를 짓고 송매정이란 현판을 달았는데 그의 아들은 안수록(安壽祿, 1776~1857)은 상량문에서 “곧은 절개를 지켜 유유히 살아가면서 시례(詩禮)의 가르침을 길이 전하라는 뜻”이었음이라고 전하고 있다.
오봉 안수록의 호를 빌려 오봉정사(五峯精舍)라고도 하며 또 초당(草堂)이라고 부른다. '수천 권의 책을 비치하여 학문을 강론하고 손님을 영접하는 장소로 활용하였다.'고 전한다.
안창훈은 부인 진원박씨와 검소한 생활로 재산을 일궈 넉넉해지자, 향약(鄕約)과 사창(社倉)을 확대하여 향촌사회의 예법을 강조하고 향민(鄕民)의 부역(賦役)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 인물이다.
정자 안에는 정내에는 매산 홍직필의 봉화여필과 큰 글씨의 사무사(思無邪)를 비롯 성담(性潭) 송환기(宋煥箕)가 쓴 은봉유장(隱峰遺庄)과 시례전가(時禮傳家) 등 40여개의 시문의 현판이 걸려 있다.
특히 추사 김정희(1786~1856), 눌인 조광진(1772~1840)과 함께 조선후기 3대 명필인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 1770~1847)이 쓴 주련이 이곳의 인물들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는 대목이다.
전하고 있는 고문서는 통가구의(通家舊誼).규남수간(圭南手柬)등 간찰첩본 4종과 오봉공일기(五峰公日記).왕고서소일기(王考西笑日記) 2종, 간찰 50여건, 혼서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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