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이어진 지휘자 사퇴

'지휘자를 사임하며' 글을 통해 섭섭한 토로

2013. 09.04(수) 12:17

이어진 씨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이어진씨가 4일 사임했다. 이 씨는 4일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를 사임하며’를 글을 통해 4일부로 광주시립소녀소녀합창단의 지휘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 행사 때 단원들이 체게바라의 사진이 들어있는 의상을 입은 것이 문제가 돼 광주시로부터 경위조사를 받았으나 ‘단순한 실수’ 정도로 결론지어져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이날 글을 통해 광주시의 문화행정에 대한 무사안일주의적 태도에 실망감을 표하며 하나의 틀을 깨고 새로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아픔을 토로했다.

또한 “ 더욱 황당한 것은 그 티셔츠를 입고 문화예술회관을 누비며 연습을 했던 시간들이 얼마인데,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문제를 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