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최고령 시조시인 정소파 선생 별세
광주시 최근 정소파문학상 신설-첫 수상자 보지 못해 아쉬움
| 2013. 07.10(수) 0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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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 사동에서 태어난 정소파옹은 1936년 일본 와세다대 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 후 16년 동안 행정공무원을 지내다 교육계에 투신해 교단에서 많은 제자들을 길렀다.
고인은 1930년 당시 최고의 잡지였던 '개벽'지에 시조 '별건곤'(別乾坤)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이어 1957년에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설매사'(雪梅詞)가 당선되면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1957년에는 전국백일장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시조문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장을 맡아 지역 문단의 발전을 도모했으며 한국시조시인협회 고문과 호남시조문학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전남도문학상과 가람문학상, 육당시조창작대상, 매천 황현문학상 등 다수 수상했다.
대표작에 '설매사'(雪梅詞)를 비롯해 '혼곡(昏曲)에 서서', '설목림'(雪木林), '슬픈 조각달', '강촌연가'(江村戀歌) 등이 꼽힌다. 시조집 '산창일기'(山窓日記), '슬픈 조각달', 시집 '마을', 수필집 '시인(詩人)의 산하(山河)', 동시집 '정소파동 요동시집' 등 다수를 펴냈다. '시예술'(詩藝術), '영산강'(榮山江), '호남공론'(湖南公論)등의 동인으로 활동을 펼쳤으며, 1963년 백오문학회(白午文學會)를 조직, 동인지 '문학자'(文學者)를 펴내기도 했다.
한편, 최근 광주시가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소파문학상을 신설했으나 첫 수상자를 보지못하고 타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정건우(전 전남고 교사)씨 등 3남 5녀를 두었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오전 10시30분 남도장례식장 201호실.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광주 서구 풍암동 선산.
문의 : 010-6603-2169.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