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정(浩歌亭,광산)
| 2011. 09.09(금) 01: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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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3칸 측면3칸 골기와 팔작지붕으로 1099년 지붕과 현판, 호가정가 등 새로 교체했다. 광산 8경의 하나로 꼽힌다.
호가정은 중국 송나라 소강절이 말한 호가지의(浩歌之意)에서 따온 말이다.
호가정은 설강(雪江) 유사(柳泗,1502~1571)가 1558년에 지었는데 임진왜란과 정유래란 때 불타 1887년(고종 8년)에 다시 세웠다. 기정진의 호가정중건기, 후손 유보한의 호가정 중수기, 호가정원운, 근자설강정운 근차판상운 등의 현판이 걸려 있다.
유사는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1528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합격하여 삼사(三司)와 승지(承旨) 등을 거쳤으나 기묘사화로 조광조, 김정, 눌재 박상 등이 죽음을 당하고 내쳐지자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을 하며 후학들을 길렀다.
또 을사사화 때 같은 문중이자 존경하던 유관, 유인숙 등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고 훗날 도승지와 영해도호부사(3품의 지방관리) 를 주었으나 칭병을 이유로 벼슬길에 다시 나아가 않았다.
그는 이언적, 이황 등과 교유가 두터웠던 이 고장의 명유(名儒)로 '해동명현록'에 그 이름이 올라 있다. 설강유고집, 爲親筆奉祭祝遺書가 전한다. 김성원의 장인이기도 한다.
유사가 지은 ‘호가정원운’이다. 石枕松陰轉/風欄野色회/寒江明月裏/裝雪小舟來
돌베개 베고 누운 곳 솔 그림자 들어오고/ 난간에 부는 바람 들 빛을 몰아 오네/
맑은 강물 속 밝은 달빛 가르며/ 눈 맞은 듯 하얀 모습 작은 배 떠 오네
또 하나의 ‘호가정원운’이다.
下有九江上有天/老夫無事倚風煙/奔忙往跡何心計/晩契堪憐岸鳥眠
굽어보니 구강이요 쳐다보니 하늘인데/ 일 없는 늙은 몸이 자연을 의지하네/
분주했던 지난 시절 생각하면 무엇하랴/ 늦게 만난 물새 따라 졸기를 자주하네
<문화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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