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산성(馬老山城, 광양)

2011. 03.17(목) 14:57

마로산성은 전남 광양읍에서 동쪽으로 3㎞ 정도 떨어진 마로산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는 산성이다. 6세기초에 지어져 9세기까지 사용된 성곽으로 성곽 유적이 잘 보존돼 있고 웅진 백제시기 전남 동부 국경지역의 산성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연의 지형을 잘 이용한 이 마로산성의 전체길이는 550m이고, 면적은 18,945㎡이다. 백제 때 처음 만들어져 통일신라시대까지 사용하였다. 임진왜란 때에는 관군과 의병이 주둔해 왜군과 격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마로산성은 조선 전기까지 석성(石城)이었으나 조선 후기에 토성(土城)으로 개축됐으며 발굴 조사 결과 문터 3곳, 집수정, 조선시대 건물터 12곳 등의 유적과 백제와 통일신라시대의 기와가 대거 확인됐다.
특히 명문기와가 여러 점 출토되었는데, 이 명문에서는 마로(馬老), 관(官), 군역관(軍易官) 등을 볼 수 있다. 이밖에도 망루와 건물지, 우물터 등이 발견되면서 많은 병력이 주둔한 군사유적지였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로산성은 1999년 8월 5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73호로 지정되었다가 2007년 12월 31일 사적 제492호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