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향 명창의 '80년 소리 인생'

'판소리에 판린 판례' 출간

2011. 02.18(금) 01:06

전남 화순 출신의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김세종제 춘향가 예능보유자 성우향(본명 판례)선생의 소리인생을 담은 ‘판소리에 팔린 판례=국보 인간문화재 성유향 판소리 인생 80년사’가 나왔다. ( 국악음반박물관 펴냄)

내년이면 팔순을 맞는 성유향 명창은 6.7세 때 안기선(安基先)을 독선생(獨先生)으로 모시고 1년간 춘향가 ‘춘향모 비는 대목’을 배웠다. 15, 6세 광주에서 박봉선(朴鳳仙)과 함께 정광수(丁珖秀)에게 춘향가를, 18세 때에는 남원 강도근(姜道根)에게 흥보가 ‘제비노정기’를 사사했다.

20세 때 보성 정응민선생 문하에 들어 만 3년 동안 적벽가에서 ‘천여척부터 자룡(子龍)이 활 쏘는 대목’까지와 수궁가 ‘처음부터 별주 마누라 나오는 대목(세마치)을 포함해서 범 나오는 대목’까지, 그리고 춘향가 초앞부터 끝까지’ 배운 뒤 심청가와 수궁가를 떼었다. '보성 소리'의 대부인 정응민을 비롯해 박록주와 박초월 등 여러 명창을 사사했다.

특히 성명창은 '여성으로서 무겁고 힘차게 소리 다운 소리를 하는 사람‘이란 평을 받았을 정도로 대가 굵고 단단하며 기운찬 목청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키워낸 제자만 해도 수백 명에 달한다. 명창 안숙선, 김수연, 김영자, 박양덕, 유영애 등이 그의 제자다.

이 책에는 편저자인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이 1994년부터 최근까지 성 명창을 인터뷰한 내용이 연대순으로 담겼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