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할머니의 시집 100만부 돌파
일본 시바토 도요 시집 '약해지지 마' 화제
| 2011. 01.06(목) 16: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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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9세의 일본 할머니가 펴낸 시집이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넘길 전망이어서 화제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바타(柴田) 도요(99) 할머니가 쓴 '약해지지 마'가 100만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 지난해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된 바 있는 이 시집은 출판사인 아스카신샤(飛鳥新社)가 5일 21번째 증쇄를 결정함으로써 발행 부수 100만 부를 넘기게 됐다. 일본에서 시집은 1만 부만 팔려도 히트작으로 분류되는 만큼 100만 부를 넘겨 찍어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바타 할머니는 만 92세 때 시를 쓰기 시작, 지난해 2009년 10월에 자비로 출판했는데 4개월 만에 1만부가 넘는 반향을 일으키자 출판사 측이 지난해 3월부터 전국 판매에 들어갔다.
시바타 할머니는 원래 무용이 취미였으나 허리가 아파 더 이상을 춤을 추지 못하게 되자 외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바타 할머니는 두번째 시집 출판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작가가 일상의 소중함을 싱그러운 감성으로 그려내며 바르고 아름다운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일상의 소중함, 따뜻한 추억 뿐 아니라 99세의 나이이기 때문에 건넬 수 있는 조용한 충고와 지혜도 꺼내놓는다.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면서도 동시에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일상을 꾸리는 삶의 방식을 온몸으로 가르쳐주고 있다.
독자층은 14세부터 100세까지로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40세 이상 여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에는 "자살하려던 생각을 버렸다"거나 "노후의 지침으로 삼겠다"는 감상을 적은 독자카드가 1만 통이나 쇄도했다고 한다.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