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량진성(達梁鎭城,해남)
| 2010. 12.02(목) 09:57 |   |
달량진(達梁鎭)은 완도 달도(達島)와의 사이의 물목으로 강진, 완도, 영암 등을 연결한 해로상의 요충지다. 원지명은 ´달도´였으나 1478년 ´달량´으로 개명되고 이후 완도의 ´달도´ 와 구분하기 위해 ´고달도´라 불렀다.
수군진인 달량진의 설치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태종실록 6년(1406년) "여색을 탐한 설연(雪然)을 해남현의 달량진 수군으로 편성시키라" 는 기록을 근거로 조선 초기 이미 달량진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보고 있다.
|
달량진의 성은 연산군 5년 즉, 1499년에 "축성은 그 완급을 가려야 하는데 마량과 달량 등은 적의 침략을 받는 가장 긴요한 곳이므로 금년에 쌓아야 한다" 는 기록이 있어 이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다.
구전에 의하면 정유재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이 성을 이용하여 싸웠다고 하며 이곳에서 삼일간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37년 전 일본이 달량진을 침입한 사건(달량진 해변, 을묘왜변)이 일어나 강진, 장흥, 완도 일부와 병영이 왜구에게 함락 당하는데 이때 해남성만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성을 지켜낸다. 그로 인해 당시 해남현감이었던 변협은 그 공로로 장흥군수로 승진이 되고 성을 지켜낸 기념으로 심은 나무가 지금 해남군청 뜰에 있는 수성송이다.
달량진 사변이 일어나기 전 달량진을 강진 가리포로 옮겨갔다고 하는데 이때 이곳 공백을 틈타 왜구가 침입한 것. 달량진은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사변후 이곳의 방어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달량진하고 가까운 이진에 수군진을 설치하고 남창에는 수군진 대신 남창을 뒀다고 한다. 달량진성은 당시 만호가 배치되었던 진성으로 알려진다.
달량진성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이 일간 머물렀다는 얘기가 구전되고 있으며 500년이 지난 지금도 동벽과 북벽의 일부가 있으며 성벽의 보존 및 관리 상태가 양호한 상태다.
문화통 mtong@mtong.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