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정(水月亭; 광양)
| 2010. 10.20(수) 16: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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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정은 17세기 경에 정자가 세워졌다고 하나 자취를 알 수 없고 현재 정자는1999년 광양시가 복원한 것이다.
이 정자는 광양출신으로 조선 선조 때 나주 목사를 지낸 정설(鄭渫)이 만년을 이곳에서 지내기 위해 1573년에 세웠던 정자다. 풍광아 너무 아름다워 송강 정철(鄭鐵))은 수월정기 (水月亭記)란 가사를 지어 칭송하여 노래했고, 선조 때 형조좌랑을 지낸 수은 강항 또한 수월정삼십령(水月亭 三十詠) 30수를 지어 노래할 정도다.
정면과 측면이 각 1칸이고, 모임지붕 홑처마다. 주변 지형과 바람의 영향을 고려하여 높은 지붕위에 소와(小瓦)를 깔고 용마루 중앙에 찰주(擦柱)를 설치, 화강석으로 마감했다. 구조적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우아하고 단아한 건축미를 볼 수 있다.
정자 주변에는 섬진강이 ‘두꺼비 섬(蟾)’자를 쓰고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화강석 원석으로 두꺼비 기단과 나룻배 문양을 조각하여 설치한 섬진강유래비가 있다. 또 1971년 정설의 후손들이 수월정이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기념하고자 세운 수월정유허비가 있다.
대부분의 비석 받침돌이 거북모양(그래서 귀부라고 한다)인데 반하여 이곳의 받침돌은 두꺼비모양이라는 것이 특히 하다. 현재 4기가 수월정 옆에 있다.
이곳 수월정은 임난 때 이순신장군이 이곳에서 매복 작전을 폈고 1895년까지 수군 장교인 별장이 1개 중대 병력을 거느리고 지켰곳 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는 별장들의 공적비를 세운 받침돌이 남아있는데, 특이한 것은 섬진강 이름 유래에 걸맞게 두꺼비 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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