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월정(邀月亭; 장성)
| 2010. 08.06(금) 1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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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종(1945~1967)때에 공조좌랑을 지낸 광산출신 요월정 김경우(1517~1559)가 관직에서 물러나 풍류를 즐기고 후학들과 학문을 논하며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기 위해 만든 정자.
원래 정자 밑으로 황룡강이 흐르고 노송이 숲을 이루고 있어 여름이면 특히 절경이었다. 하서 김인후(1510~1560), 고봉 기대승(1527~1572), 송천 양응정(1519~1581), 문수 김수항 등이 모여 이곳에서 시를 읊었으며, 시가 현판에 새겨져 있다.
요월정은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으로 2개의 방과 동쪽으로 마루가 있다. 1811년 1차 중건 하였으며 지금 건물은 1925년 후손(광산김씨 문숙공파)인 김계두가 중건한 것이다.
이런 일화도 전한다. 후손 김경찬이 요월정을 가리켜 ‘조선 제일 황룡리’라는 현판을 썼는데 임금이 조선의 한양은 무엇이냐고 묻자 ‘천하제일 한양’이라고 답해 화를 면했다고 한다.
요월정에 올라서면 강 건너로는 옥녀봉이, 발 아래는 탁트인 들판이 보이며, 정자 주위에는 송림과 100년 수령의 60여 그루 자미나무가 둘러져 있어 요월정원림으로 불린다.
요월정에는 다른 내력도 전한다. 요월정 절벽의 바위를 낙화암이라하는데 임진왜란때 일본인의 만행을 피해 낙화암에 올라온 여양 진씨 부녀자 8명이 뛰어내려 죽음으로 절개를 지켰다는 것. 부녀자를 위로하고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알게 하는 바위절벽을 낙화암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절벽 밑에 거대한 소에는 용이 살고 있었으며 용이 승천했다는 용바위가 있다.
1985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 70호로 지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