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정(超然亭; 순천)
| 2010. 06.25(금) 16: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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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정은 청류헌 조진충(廳流軒 趙鎭忠)이 1809년 옥천 조씨 선조인 조제형(趙濟亨)의 고반지지(考盤之地)에 정자를 지어 옥천 조씨의 제각으로 사용한 곳이다.
그후 조진충의 아들인 조재호(趙在浩)가 1880년대에 중건하였으며 1888년 송병선(宋秉璿)이 초연정이라고 개칭하였다. 이곳에는 송병선, 조준섭, 조인섭 등의 기문이 있다.
초연정은 정면 3칸, 측면 1칸에 단층 홑처마 팔작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었다. 정면은 좌우칸을 크게 하고 중앙칸을 적게 하였으며 측면은 중앙칸의 앞과 뒤에 퇴를 두었다. 실의 구성은 좌측 1칸은 마루로 하였고 나머지 1칸반 정도를 방으로 하였으며 그 우측의 반 칸을 부엌으로 하였다.
초연정이 위치한 왕대마을과 초연정에서 고려 공민왕이 머물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한 근거가 없다. 다만 당시 공민왕을 호위하던 5명의 장수가 깃대를 꽂았다는 ‘깃대바위’가 남아 있다.
초연정은 모후산 기슭에 있는데 높은 암반 위에 다시 1단의 축대를 쌓고 건물을 앉혔다. 계곡 주변에는 백일홍, 괴목, 오동나무 등 각종 나무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흔적이 남아있는 우물 옆에는 아천석(我泉石)이란 현판과 각종 중수기 및 시문 등이 다수가 걸려 있다.
초연정은 대부분의 정자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강변이나 구릉에 짓는데 반해 마을 뒷산의 깊은 자연계곡에 지어졌다. 때문에 초연정에서는 계곡이 보이지 않으며 맑은 물소리만 들린다.
이러한 초연정 정자와 주변의 외원(外苑)을 ‘순천 초연정 원림(順天 超然亭 園林)’이라 하고 명승 제25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