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재즈피아니스트 행크 존스 타계

'그레이트 재즈트리오' 결성 30년간 리더로

2010. 05.19(수) 15:06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행크 존스가 16일 밤 뉴욕 칼바리 병원 호스피스에서 별세했다. 향년 91세.

미시시피주의 재즈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존스는 1943년 뉴욕으로 건너가 1951년까지 ‘재즈 앳 더 필하모닉’에 합류해 레스터 영, 콜맨 호킨스, 찰리 파커, 빌리 홀리데이 등 재즈 거장들과 만나며 불멸의 명반을 쏟아냈다.

특히 엘라 피츠제럴드의 피아노 반주자로 활동하며 폴 챔버스의 ‘배스 온 탑’, 캐논볼 애덜리의 ‘썸씽 엘스’ 등에도 참여하면서 재즈피아니스트로 전성기를 누렸다. 1962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세 생일파티에서 메릴린 먼로가 ‘해피 버스데이’를 불렀을 때 피아노 반주한 일화로 유명하다.

이어 존스는 76년 토니 윌리엄스, 론 카터라와 함께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를 결성, 30년 이상 최고의 리더로 활약했다.

존스는 1000곡이 넘는 스탠더드 넘버(어느 시대에나 관계없이 오랫동안 늘 연주되어 온 곡)가 머리 안에 입력돼있다 해서 ‘미스터 스탠더드’라 불리기도 한다. 3형제가 모두 재즈 뮤지션인 감성적이고 결점 없는 감동적인 연주를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예술훈장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