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작 ‘설악산’ 5600만원 낙찰

김대중 전 대통령 ‘서산대사 시’ 550만원

2009. 12.16(수) 14:59

오지호 作 「설악산」 39.8× 52㎝ (1976)

16일 광주 유스퀘어에서 열린 A-옥션의 제 9회 근현대미술품 경매에서 오지호의 '설악산'(10F, 1976년작)이 5600만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또 이인성의 '풍경'(1호)이 4100만원, 석지 채용신의 '무신도'가 3000만원, 소치 허련의 '산수8폭'이 2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화제를 모았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의 작품도 모두 낙찰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산대사 詩'는 550만원,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大道無門)'은 320만원, 김종필 전 총리의 '원정망향(遠征望鄕)'은 75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번 경매의 총 낙찰액은 4억2000만원이며, 낙찰률은 64%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광주 경매의 총 낙찰액 2억원과 낙찰률 24%였다. 특히 조선시대 작자미상의 '화조도'는 100만원에서 시작해 300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고, 진품이 맞지만 낙관 등을 사후에 찍은 것을 의미하는 (傳)추사 김정희의 '예서'가 80만원으로 시작해 570만원에, (傳)석파 이하응의 '난'이 35만원으로 출발해 5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이들 외에도 허백련, 변관식, 허련, 김은호 등 한국 화단을 주름잡던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200여점이 선보였다.

이인성 作 「풍경」 22.6 ×15.6㎝

김 연 기자 kimyun@mtong.kr        김 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