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연정(岩淵亭, 광양)
| 2009. 11.06(금) 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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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일(徐千鎰·1483~?)의 호는 암연처사(岩淵處士)로 벼슬을 버리고 고즈넉한 곳에 정자를 지어 지역 선비들과 어울려 시문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며 여생을 보냈던 조선의 선비다. 문장에도 능해 활발한 저술활동을 했다고 알려졌는데 대부분 유실되고 현재는 상현록(尙賢錄)과 문인록(門人錄) 두 권이 남아 있다.
암영정은 광양읍 계곡리 용강가에 위치했으나 현재는 흔적만 남아있다.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되었고 그의 후손 서진구가 중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암벽에는 암연정(岩淵亭)과 유석암암 연연기연(維石岩岩 淵淵其淵)라는 글씨가 남아있다. 이외에 암연정에 관한 시 여러 수가 <희양지>등에 전한다.
암연정이 있었던 정자 밑으로 용소(龍沼)가 흐르고 있는데 지금은 작은 개천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기록에는 이곳을 ‘장강’(長江)이라 말할 정도로 규모가 있는 강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용소 옆에는 ‘월파대’(月波臺)라고 새겨진 바위가 있는데
서천일의 후손 서진구가 고조부 암연처사가 품었던 큰 뜻을 간직한 채 낚시로 소일했던 월파의 흔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