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팔정(詠八亭:영암)
| 2009. 07.08(수) 14: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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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의 도리집이다. 내부는 방이나 벽체 없이 사방이 개방된 정사각형 평면이며, 마루는 우물마루이고 동쪽에만 난간을 설치하였다. 천장은 연등으로 서까래와 가구(架構)가 모두 보이게 하였으나 후대에 변형된 듯하다.
영팔정은 고려말∼조선초기의 문신으로 전라도관찰사로 재임했던 하정 유관(1346∼1433)이 주위 경치에 감탄하여 아들 맹문으로 하여금 짓게 하였다.(조선 태종 6년,1406) 처음에는 모산리의 ‘모’자와 호인 하정의 ‘정’자를 따서 ‘모정’이라고 불렀으나, 훗날 율곡 이이·고경명·남이공· 유상운 등이 주변경관을 팔영시(八詠詩)로 읊어서 ‘영팔정’으로 바뀌었다.
정자 안에 제영문·기문 현판과 동계책이 보관되어 있다. 제영문은 이이·고경명· 유상운 등의 ‘저산팔경’ ‘저산정기’ ‘상계문’과 주련 4개가 있다. 현판의 글씨는 남구만이 썼으며 현존하는 ‘저산동약’은 지방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주목된다. 본래 사정으로서 지어졌으나 강학 장소 또는 향약의 집합소로도 이용되었는데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인물들을 배출하였다.
숙종 15년(1689)에 영의정을 지낸 유상운이 건물을 고친 것 외에는 수리한 내력이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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