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정(潁波亭 : 함평)
| 2009. 07.07(화) 13: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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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정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내부는 좌측·우측 1칸만을 온돌방이고 나머지는 모두 대청으로 만들어졌다. 창문은 대청 후면과 측면을 쌍여닫이문이고 전면은 열개문이었으나 지금은 유리가 끼워져 있다.
정자 양쪽으로는 집들이 들어서 있고 비교적 높은 계단위에 위치해 있다. 정자 좌측에는 관리사가 있고, 우측 뜰에는 ‘영파정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유허비의 글은 1807년 이민보가 영파정의 건립 경위를 기록한 것으로 원래 도서관 옆에 있었던 것을 1987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영파정은 1450∼1460년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597년 정유재란 때 불에 타 없어졌다 ‘영수정’으로 복원되었다. 이후 1821년(순조 21년) 당시 군수 권복(權馥)과 김상직(金相稷)에 의해 지금 위치에 영파정으로 중건되었다. 1843년(헌종 9) 다시 중수를 거쳐 1883년 대대적으로 보수했고 1966년에도 일부 보수했다.
지금도 영수천 옆에는 관덕정이 보이는데 과녁을 설치하고 활을 쏘는 궁도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영수천 공사로 궁도장의 구실을 못하게 됐다.
영파정의 주인공 이안은 단종 2년 박팽년의 추천으로 남부참봉이 되었는데 이듬해 6월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의 왕위를 빼앗을 계획을 세우자 이를 반대하며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함평으로 내려왔다. 조정에서 그의 인품을 알고 사헌부장령 벼슬을 내렸으나 이를 사양하고 죽을 때까지 후학을 양성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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