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첫 공연 바리톤 윤형
예술의전당 `피가로의 결혼`서 알마비바 백작 출연
| 2009. 05.19(화) 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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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 '피가로의 결혼' (3월6-14일)에 '알마비바 백작'으로 출연하는 윤 형씨는 한곡 초연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인 바리톤으로는 처음으로 2004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 선 주인공으로 2007년 타계한 바리톤 윤치호 씨의 아들이다.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만난 윤씨는 "1987년 아버지는 '피가로' 역을, 신영옥 선생님은 '수잔나' 역을 맡았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도 '수잔나' 역은 신영옥 씨가 맡는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를 거쳐 보스턴 음대와 커티스음악원에서 공부한 윤씨는 현재까지 40여개의 오페라 배역을 맡았다. 1998년 '산타페 여름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2001년 영국 BBC방송이 제작한 '아말과 동방박사'에 출연하는 등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젊은 예술가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원을 받았으며 그가 지휘하는 공연에 함께 하기도 했다.
또 2004년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관계자의 눈에 띄면서 2004년 오페라 '팔리아치'에서 '실비오' 역을 맡았다. 그동안 르네 플레밍, 안나 네트렙코, 롤란도 빌라존 등 유명 성악가들과 한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보여줄 알마비바 백작에 대해서는 "젊고 때로는 어리석고 순진한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윤씨는 성악가로서의 꿈을 묻는 질문에 "연간 40-60회 무대에 서는데, 지금의 음색을 지키면서 계속 공연을 하고 싶다"며 "영국의 코벤트가든을 비롯해 유럽으로 활동의 폭을 넓혔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연기자 kimyun@mtong.kr 김연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