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가정(醉歌亭: 광주)

2009. 04.28(화) 17:18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金德齡) 장군을 혼을 위로하고 충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자로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광주 호 옆 성안마을 뒷동산 동쪽에 있다. 앞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와가로 정자 안에 방이 있어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충장공 김덕령이 출생한 곳으로서 환벽당 남쪽 언덕 위에 있는데 후손 김만식(金晩植) 등이 1890년(고종 27년)에 세웠으며 6·25전쟁으로 불탄 것을 1955년 재건하였다.
환벽당 식영정 독수정 등 주변 정자들 가운데 가장 늦게 지어졌으며 정자 앞에 서 있는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준다.
정자의 이름은 정철의 제자였던 석주 권필(權糧:1569∼1612) 지었다. 김덕령이 권필의 꿈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며 한 맺힌 노래 ‘취시가(醉時歌)’ 를 부르자, 권필이 이에 화답하는 시를 지어 원혼을 달랬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