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벽당(環碧堂: 담양)
| 2009. 04.28(화)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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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제는 충효리 태생으로 호는 사촌(沙村)이다. 1528년 진사가 되고,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나주목사 등 13개 고을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관직을 떠난 뒤 고향으로 돌아와 환벽당을 짓고 후학 양성에 힘을 썼다.
그의 제자로는 정철(鄭徹)과 김성원(金成遠) 등이 있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과 김덕보 형제는 그의 종손으로 역시 김윤제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정철은 16세 때부터 27세에 관계에 나갈 때까지 환벽당에 머물면서 학문을 닦았다. 환벽당 아래에 있는 조대(釣臺)와 용소(龍沼)는 김윤제가 어린 정철을 처음 만난 사연이 전하는 곳이다.
김윤제가 환벽당에서 낮잠을 자다가 용 한마리가 용소에서 노는 꿈을 꿨는데 깨어보니 용모가 비범한 소년이 멱을 감고 있더라는 것. 그래서 그를 데려다가 학문을 닦게 하였는데 바로 정철이다. 정철은 이 곳에서 김인후(金麟厚), 기대승(奇大升) 등 명현들을 만나 학문과 시를 배웠다. 후에 김윤제는 그를 외손녀와 혼인을 하게하고 관계에 진출할 때까지 모든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환벽당 인근에 취가정, 독수정, 소쇄원이 있다. 환벽당은 정철의 4대손 정수환(鄭守環)이 김윤제의 후손으로부터 사들여 현재 연일정씨 문중에서 관리하여 왔는데 최근 문화재청에 헌납하였다.
당호는 신잠(申潛)이 지었다. 송시열이 쓴 제액(題額)이 걸려 있고, 임억령(林億齡)·조자이(趙子以)의 시가 현판으로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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