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기획전 ‘녹음방초’
8월 31일까지 보성 백민미술관
| 2024. 07.04(목) 13:41 |   |
|
ﾠ
'녹음방초(綠陰芳草)'는 우거진 나무 그늘과 꽃다운 풀이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이다. 인생으로 따지면 청년의 시기다.
권예솔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한 청년 작가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과 화분을 세밀하게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시온 평론가는 그녀의 작품에 '반려 식물'이라는 의미를 추가하며, 현대인들의 고독함과 외로움을 식물이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점으로 확장한다.
▲설박 작가는 화선지에 먹을 입힌 후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신(新)수묵산수화를 작업한다. 배근영 평론가는 그녀만의 수묵산수화 특징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손지원 작가는 바쁜 일상 속 무심코 지나쳐 왔을 자연의 기억과 자연이 주는 깊은 인상을 직품에 담는다. 전세진 비평가는 작가의 작품 속 모호한 ‘색감’에 주목했다. 동시에 작가만이 안겨주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과 분위기에 집중하여 평론을 작성했다.
▲이유빈 작가는 섬을 통해 관계 속 휴식을 작품으로 보여준다. 류시원 평론가는 푸른색과 섬을 중심으로 휴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정우 작가는 본인의 페르소나인 Yato(야토)를 통해 본인이 추구하는 이상향인 다수도 소수도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표현하는 내용으로 이서진 평론가가 작성했다.
▲하승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creature(크리쳐)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창조하여 관심사를 표현한다. 위혜영 평론가는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문제부터 신화까지 다양한 분야로 그의 작품을 풀어낸다.
▲Ainhoa 작가는 정신장애가 있는 타인과 함께 지내며 경험한 것을 마치 과학자가 연구를 하듯, 질병에 대한 끊임없는 분석을 통해 회화와 설치 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구민주 평론가는 이 일련의 과정을 박제에 빗대어 작가의 작품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ﾠ
7명의 작가들이 보여준 작품과 청년 평론가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단순 청춘의 아픔만이 아닌 개인의 정체성, 나의 휴식 등 다양한 이야기로 작품 감상의 폭을 넓혀준다. 회화 작품 총 28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ﾠ
이번 전시 관람은 평일 10시부터 18시까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월요일은 미술관 휴관이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