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용의 해 '미르, 나르샤'전
28일부터 2024년 1월 15일까지 은암미술관
2023. 12.26(화) 10:09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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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龍)’의 의미를 다시 고찰해 보기 위한 기획이다. 용은 인류의 염원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상상의 동물이다. 본 전시는 상상력의 집합체라 볼 수 있는 용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한 상상력을 되찾고자 한다.
초대작가는 우청 김생수, 다음 김창덕, 김평준, 김혜경, 임종두 작가와 국어학자 손희하 전남대명예교수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독자적 화풍과 매체를 활용해 자신만의 ‘용’을 구현한다.
우청 김생수 작가는 전통채색화만이 지닌 섬세함과 강렬한 색감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하여 높이 솟아오르는 잉어와 용의 모습을 선보인다. 김창덕 작가는 차를 벗으로 삼아 그 안에서 자신이 만난 용의 기운을 윤회도자화에 담아낸다. 인물 군상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온 김평준 작가는 붓의 움직임과 먹의 번짐을 통해 힘찬 용의 기상을 화폭에 담는다.
김혜경 작가는 동아시아 고미술을 뉴미디어와 접목하여 전통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있는데 본 전시에서는 프로젝션 매핑과 모션 그래픽을 통해 생동감 있는 용의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여인의 형상과 붉은색의 강렬함으로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임종두 작가는 인간이 세상을 창조하는 주체로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물로써 용의 의미를 재고한다. 손희하 교수는 광주에서 전해 내려오는 용과 관련된 지명을 보여주는 지도를 선보인다.
한편, 은암미술관에서는 전시 개막행사로 1월 3일(수) 다음 김창덕 작가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붖의: 062)226-6677(은암미술관 학예연구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