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뉴욕 초대전 ‘L i f e fant asy’
6일 12일 뉴욕 K&P 개러리
| 2021. 05.01(토) 14: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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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파인아트를 수학했다. 광주와 서울, 미국 센프란시스코 서니벨리 아트 갤러리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최근에는 ‘life fantasy’ 시리즈 작업을 계속해왔다.
이번 초대전의 출품작들도 ‘life fantasy’ 시리즈에 속한다, 그는 ‘생명의 신비를 탐하는 미의식의 여행자'로서 살아가면서 형태묘사라는 표현방식을 던져 버리고 물감을 떨어뜨리거나 뿌리는 등의 행를 통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우연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위적인 이미지가 아닌 매우 자연적인 이미지를 통해 얻어내는 것이다.
특히 최근작은 기존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타레에서 한 올 한 올의 실을 분리해 자연스럽게 화면에 흘러내리게 한 뒤 이를 부착시켜가는 작업이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엄청난 집중력과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작업니다. 많은 화가들이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작업을 더욱 쉽게 단순화하려는데 반해 그녀는 거꾸로 더욱 섬세하고 치밀한 작업으로 역주행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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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이프러스 나무‘의 신비를 떠올리는 작업이다. 외국의 유명 메모리알파크에는 어김없이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이 나무는 옆으로 자라지 않고 오로지 하늘(본향)을 향해 위로만 치솟는다. 생의 한가운데서 삶과 죽음이라는 고갯길을 넘나들었던 작가는 아마도 하나님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의 고백을 화폭 위에 펼쳐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정형의 불규칙한 원형의 이미지들을 일정한 형태로 배열했던 작업이 ’생명의 신비‘ 시리즈로 가는 작업이었다면 실타래를 풀어 꺼내놓은 한올한올을 실들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의 언어들이다. 그러나 생명의 신비는 결국 하나님의 영역이고 그 영역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기도는 그림으로 드리는 찬송이 아닐까 여겨진다.
미술평론가 장준석씨는 " 자연의 생성과 죽음의 허무와 소멸이라는 상황을 색과 형으로 표현하면서 삶의 불확실성을 조형적 단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항섭 평론가는 “이명숙의 회화는 미시적인 세계와 거시적인 세계를 하나의 관점으로 통합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또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 무의 상태에서 유의 상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생명이고 생명의 시원은 자연이고 우주다”면서 “이명숙의 회화는 미시적인 세계와 거시적인 세계를 하나의 관점으로 통합하는 행위”라고 평하고 있다.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