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우스의 로마사 세트' 발간
| 2021. 01.24(일) 1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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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대부분 유실되고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것은 가장 재미있고 유익하다고 인정 받는 1-10권과 21-45권이다. 이번에 출간된 세트에는 총 35권 분량을 전4권에 담아 완역했다. 4권에는 왕정시대의 로마에서부터 공화정, 전쟁, 한니발의 등장과 최후, 스키피오의 스페인 정복과 아프리카에서 카르타고와의 전쟁과 승리, 마케도니아 분할 등 초기와 전성기 시절을 다뤘다.
저자인 리비우스는 살루스티우스, 타키투스 등과 함께 '로마의 위대한 3대 역사가'로 꼽힌다. 리비우스가 태어난 시기는 폼페이우스와 카이사르 사이의 내전이 있었고 기워넌 44년에는 카이사르가 암살됐으며 이후 기원전 42년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내전 등이 벌어졌다.
그는 로마의 가장 뛰어난 철학자였던 키케로를 사숙하면서 수사학과 철학에 심취했고 안정된 수입을 바탕으로 문필 생활에만 전념했다. 그가 필생 역작인 '로마사'를 집필한 것은 기원전 30년께로 추정된다. 이어 기원전 25년 가장 먼저 '로마사' 1-5권을 완성, 발간 즉시 높은 반응과 인기를 끌었다. 역사가 타키투스는 "리비우스는 고대의 가장 웅변적인 저술가"라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리비우스 로마사'는 화려한 문장으로 장엄한 역사의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긴박한 상황은 문장을 짧게 해 긴박감을 더했다. 이러한 특징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로마는 395년 동·서 로마로 분열돼 멸망할 때까지 인류 역사와 문명에 큰획을 그었다.아이러니하게도 서로마 제국은 게르만 용병 오도아케르에 의해 촉발된 게르만족 대이동으로 사라졌다.이후 유럽은 프랑크 왕국 등 중세 민족국가의 등장으로 사분오열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이종인씨는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고 그동안 '로마제국 쇠망사' 등 250여권 책을 번역했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