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극장 '유혼' 공연

27,28일 오후 7시예술의 거리 예린소극장

2020. 11.19(목) 11:40

유혼의 한 장면

광주예술의 거리에 있는 극단예린소극장은 27,28일 오후 7시 연극 ‘유혼’( 윤여송작, 연출)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치열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정의의 기치를 내걸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수한 영혼들의 숭고한 죽음을 통해 이 시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되새겨 보기 위한 기획물이다.

아들이 죽었는데 시신도 찾지 못했다, 어머니는 빈 무덤을 쓸어안고 서러운 울음을 토해낸다.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당사자들은 정작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더욱 미어진다.

이 작품은 1,400년 전 황산벌에서부터 80년 광주의 5월까지 정의로운 이름으로 불의에 맞서 항거하다 목숨을 버리고 나부끼는 꽃잎이 되어 이름 없이 스러져간 무수한 영혼들(유혼)의 이야기로 그날의 영혼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혼은 이제 더 이상 자신과 같이 떠도는 영혼이 없기를 기원하며 굿을 따라 평안한 안식의 길로 들어간다.

김홍정. 윤여송이 출연하며 관람료는 1만원이다.

문의: 062-223-22690./010-4123-608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