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소소한 감정의 기록’ 전
14일부터 31일까지 금봉미술관
2019. 05.13(월) 09:42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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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전남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전통미술)을 전공했으며 주로 청색을 기조로 하는 작품을 제작해왔다. 특히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변화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그래서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바라보면서 조금은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작가가 꿈꾸는 피안의 세계는 푸른 하늘, 파란 바다, 파란 생각들이다, 작가는 그 속에서 신앙, 희망, 신성함, 성실, 사려 깊음, 미지의 세계 등의 의미들을 청색의 색채이미지로 환치한다. 탁한 무채색이 섞이지 않은 맑고 투명한 파랑의 세계, 그 속에 자신의 가치관과 감정선을 몰입시킨다.
파랑색의 풍경화와 파랑배경에 정물, 파랑색의 얼굴, 파란나무 등 작품의 화면은 온통 청색이 주를 이루며, 작품명제 또한 ‘blue’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림에는 파랑색의 작고 작은 종이비행기가 날아다닌다, 그것은 작가가 유년시절에 꿈꾸었던 꿈이자 어디에도 속박당하고 싶지 않은 자유의지다.
전시 주제는 ‘소소한 감정의 기록’이지만 사실은 다양한 생각과 꿈을 파랑색으로 형상화하면서 묘사의 디테일까지 더함으로써 수준높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