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 돼지꿈 꾸는 날'
11일~30일까지 롯데갤러리
송영학 임성희 작가 초대
| 2019. 01.16(수) 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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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꾸는 날>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송영학, 임성희 작가가 새해의 복을 비는 마음으로 세화의 형식에서 더 나아가, 돼지라는 상징물을 통해 우리 삶을 보다 근거리에서 바라본다.
돼지는 십이지의 열두 번째 동물로 예로부터 제의의 제물로 쓰이기도 했고 세속적 복의 근원이자 재신(財神)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 돼지는 그 외양과 성정에서 탐욕과 게으름, 우둔함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두 작가는 동물이 지니는 상징성을 통해 생각할 만한 여지가 있는 물음들을 던져왔다. 단순히 동물의 의인화가 아닌 그 대상이 담보하는 서사를 통해 작품을 접하는 이들로 하여금 교감과 소통을 꾀하고자 했다.
송영학은 이번 전시에서 기도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품에 주로 등장하는 기도의 형태인 합장은 가슴 앞에 두 손을 마주 대고 기복을 비는 행위이다. 두 손이 합쳐진 상태로는 싸움이 있을 수 없으며, 작가는 이러한 다툼이 없는 무쟁(無爭)을 기원한다,
임성희는 이번 전시에서 행복하고 보다 자유로운 돼지를 보여준다. 인간사의 온갖 욕망을 유머와 위트로써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욕망이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해야 하는 생의 에너지로 간주해 왔다. 특히 임성희는 아이를 키우면서 체감하게 된 모성애와 아이와 같은 자유로움, 순수함을 작품 안에 담고자 했는데, 달항아리에 그려진 낙서와 같은 드로잉, 가족들끼리 서로 체온을 나누며 바라보는 달, 광대한 우주를 혹은 밤하늘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꿈꾸는 해맑은 돼지에서 행복감과 평온한 휴식이 느껴진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