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 작가가 연상하는 '자작나무와 흰눈'
1월 말일까지 드영미술관에서 계속
| 2019. 01.09(수) 14: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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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연상(聯想)’이라는 주제로 12명의 미술가들이 자신의 관념의 세계와 연상(聯想)되는 자연을 소재로 독특한 해석을 내보이고 있다.
이 전시에서 겨울의 이미지를 가장 잘 연상시키는 작품이 최대주의 ‘흰 눈’이다. 흰 눈밭의 산속에 줄지어 서 있는 자작나무와 나무에 앉아 있는 작은 새한마리. 어쩌면 이 새 한 마리는 작가 자신이거나 그가 그리워하는 누구이다. 부모, 또는 연인, 친구, 아니면 윤동주우의 시속에 등장하는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행복’ 같은 것이 아련히 떠오른다.
자작나무는 그 생김새 자체만으로도 고독한 아름다움을 전해준다. 강원도 인제의 원대리의 자작나무숲, 백두산 자락, 서파를 오를 때 굽이굽이 만나는 자작나무는 차라리 한편의 시이고 음악이다.
누구와도 같이 그 숲길을 걸으면 금방 친구가 될 것 같은 조용한 나무,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독한 나무, 불에 넣으면 자작자작 불타서 사라진다하여 자작나무로 이름이 지어졌다는 나무를 통해 작가의 심정을 드러낸다. 그래서 북유럽의 자작나무는 많은 예술가의 작품 속에 여러 가지 모양으로 등장한다.
작가는 아마도 자작나무를 통해 겨울을 지내는 한 마리 새를 주목한다. 큰 화면 속의 새 한 마리를 마치 점하나로 비춰지지만 이 새한마리를 통해 고독한 겨울의 이미지와 한때 유행했던 ‘청춘이니까 아프다’을 연상시켜준다.
최대주작가는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광주 서울 순천에서 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주요 단체전으로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다”전(울산문화예술회관), 한중 청년작가 교류전(순천,조강훈Art studio), 광주아트페어(김대중컨벤션센터)),대한민국 구상작가특별전(울산,울산현대미술관) 등에 참여했다.
문의 : 062-223-6515
지형원 발행인 mhto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