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와 선(禪)' 주제 전시회- 학술세미나
전시회는 12월 31일까지 함평군립미술관
학술세미나 28일 오후 2시 엑소포공원 주제관
| 2016. 10.24(월) 16:40 |   |
|
전시회는 2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학술세미나는 28일 오후 2시부터 엑스포공원 내 주제관에서 개최된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동서문명의 대전환기인 19세기에 활동한 학예의 거장이자 실학자로서 비(碑)첩(帖) 혼용의 추사체를 창출하여 동아시아 서예의 패러다임을 바꾼 인물이다.
특히 그는 호남으로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다산 정약용, 소치 허 련,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소전 손재형, 평보 서희환 등의 거장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전시는 추사를 화두로 하여 호남- 우리나라- 동아시아 학예와 교육을 연결시키는 행사다.
이런 맥락에서 유마거사를 자처한 통유(通儒)로서 주제를 추사와 선으로 잡았다. 전시기획에 참여한 이동국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선(禪)이 유학자 추사의 학예세계를 결정짓는 중핵요소이다. 이번 전시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조선말기 실사구시를 모토로 활동한 금석 ·고증학자이자 대실학자인 추사는 불교마저도 참선일변도의 관념만이 아니라 선과 교를 하나로 학문과 예술을 실천하였다.”고 밝혔다.
주요전시 작품은 ‘무량수(無量壽)’ ‘백파선사에게’ ‘천기천묘 매화동심(天機淸妙 梅華同心) ’ 등 추사의 대자 현판 서첩 족자 친필 탁본 등 40여점이 전시된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유학자인 추사가 어떻게 불교적 사유체계를 하나로 녹여내어 필묵으로 표출했는지를 조형비교로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오후 2시부터 엑스포공원 주제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최준호 광주대 융합디자인학부 교수 사회로 학담스님(사단법인 문화유산 가꾸기 푼다리카 모임)의 ‘불유겸점, 다양성의 예술가 추사’, 이동국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의 ‘유학자 추사서의 선필적 성격 고찰’ , 김영복 서지학자(KBS진품명품 감정위원) ‘추사작품의 선적 고찰’ 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한학자 장안영 박사가 토론을 벌이게 된다.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