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江山)을 훔쳐보고 시(詩)를 건지다’展
금봉 박행보 선생 자작시서화전 11일~28일까지
| 2016. 10.19(수)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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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헤는 금봉 선생이 그동안 흉중(胸中)에 담고 있었던 서정어린 자작시(自作詩) 50여편을 수묵담채화에 담아, 시,서,화(詩,書,畵)에 담아 내어 보이는 뜻깊은 자리다.
중국 송나라 때의 소동파(蘇東坡)는 ‘시중유화(詩中有畵) 화중유시(畵中有詩)’라 하였다. “시를 음미하면 시 속에 그림이 있는 듯하고 그림을 보면 그림 속에 시가 있는 듯하다”는 뜻이다.
이번 시화전은 금봉 박행보 화백의 ‘강산(江山)을 훔치고, 시(詩)를 건지다’展 은 작가 본인이 직접 짓고, 쓰고, 그린 작품들을 통해, 자연의 신비스러움, 자연 속에 깃들인 정신적 세계, 경물의 오묘한 조화 등 작가의 심의(心意)를 자연이나 사물에 비추어 표현하는 사의적인 의미들이 그림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전시작들은 시적인 암시와 함축성 그리고 '회화적'으로 풍부한 서예를 구성하는 필력, 획, 면, 공백, 점 하나까지 융합시켜 높은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어, 회화의 문학적인 감상의 맛을 우미(優美)한 의경(意境)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취(雅趣)의 향이 짙게 느껴진다.
눈앞에 보이는 풍광을 시로서 노래하지만 하고 싶은 표현을 직접 하지 않는다. 풍광을 데려와서 풍광이 대신 말하게 하며, 그 표정을 색채나 이미지를 통해서 노래한다. 그림속의 시를 읽는 것은 바로 이미지 속에 담긴 마음의 의미를 찾아 아름다움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의: 062-269-9883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