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도예인생 김기현 작가의 달항아리전
25일~6월 1일까지 은암미술관
| 2016. 05.25(수) 1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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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작가는 30여년동안 도자기와 함께 살아왔으며 자연스럽고 오묘한 선과 넉넉한 조형미를 갖춘 달항아리에 이끌려 오랫동안 달항아리 작업을 해왔다.
특히 김기현 작가의 달항아리는 물레작업으로 통해 아나로그적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현대에 들어 전통물레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들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김기현 작가의 물레작업은 그 옛날의 그리움까지 스며 있다. 백자이면서도 푸른빛이 감도는 이조의 하늘을 가득 품고, 흰고무신에 두루마기 두르고 명분과 정리를 휘어감고 걸어다던 선비의 독백... 그래서 늘 가까이 두고 싶은 친구 같은 달항아리다.
그래서 김기현의 달항아리는 침묵이면서 미소가 있고 , 꽃이 없이도 향기가 있고, 보지 않아도 눈에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이 떠서 오른다. 이는 작가가 설레임으로 도자기를 빚기 때문이다.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무엇때문에 만드는 것인 아니라 그냥 좋은 친구나 연인같은 그리움과 설레임의 마음을 손끝으로 빚어 낸다. 작가가 달항아리 작업에 특별한 애정을 갖는 것은 작업을 할 때 마다 다른 형태의 선과 색, 조형성 때문이다.
김기현의 달항아리는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여러 가지 유약을 개발하여 각양각색의 표정이 담아내고 있다, 그는 1,000개의 달항아리를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내년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국내 순회전을 통해 최고의 한국미로 평가되는 달항아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전시개막일이자 5월의 문화가 있는 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 김기현 도예작가의 ‘한국의 도자기-달항아리’ 세미나 강연 및 시연이 열린다.
문의 : 062-231-5299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