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탄광사건 다룬 스탠딩뮤지컬 '화순' 공연
14일~17일 서울 CTS아트홀
23일, 24일 광주 교육연수원 한빛관
| 2016. 01.05(화) 2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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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뮤지컬이란 음악ㆍ노래ㆍ무용을 결합한 것으로, 레뷔(revue)ㆍ쇼(show)ㆍ스펙터클(spectacle) 요소를 가미한 종합 무대예술을 일컫는다.
<화순>은 1946년 8월 15일 광주에서 열리는 해방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가 죽게 된 화순탄광 광부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한 역사팩션 드라마다.
지난 9월 초연 당시 투자나 지원금 없이 참가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자비로 제작했는데 관객들에 의해 순식간에 입소문이 퍼져나가며 ‘전 회차, 전 석 초과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앵콜 공연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1월 전석 매진으로 앵콜 공연을 한바있다.
지난해 초연과 앵콜 공연이 광복70주년을 또 다른 측면에서 조망했다면, 2016년 Remember 공연은 화순탄광사건 70주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작품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자비를 털어가며 제작하고 공연해왔는데 안타깝게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그래서 "아듀"라는 말 대신 "Remember"라는 말을 붙였다, 언젠가 다시 무대에 올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이 작품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극단 경험과 상상의 대표 류성은 “지금껏 우리의 역사 속에서 민중, 평범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례가 한 번도 없었다. 50여명의 배우들이 발산하는 집단적 에너지의 힘을 통해 민중 한 명 한 명을 형상화 하고, 역사 속에 잊혀 진 그리고 앞으로 잊혀 갈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게 하고 싶어 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극장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의 출연진이 100여분 동안 터질 듯 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총 31곡의 넘버로 구성된 스탠딩뮤지컬<화순>이 제작 되었다.
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서막은 1945년 8월 화순탄광. 15호 갱도가 무너졌다. 탄광속에 매몰된 광부들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며 죽어간다. 그러던 와중에 바위틈을 뚫고 만세소리가 들린다. 해방이다. 구조된 광부들은 가족을 힘껏 부둥켜안는다.
1막은 해방을 맞은 탄광촌 사람들은 자치위원회를 건설하여 탄광을 직접 운영한다. 그러나 미군정은 자치위원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해산시킨다. 탄광은 미군정의 소유로 넘어간다. 1946년 8월 15일 광부들은 해방 1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로 향하지만, 미군의 탱크에 의해 가로막힌다. 기념대회는 강제해산당하고, 너릿재에서 미군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수많은 광부들이 죽고 다친다.
2막은 미군정의 폭정에 항의하며 광부는 파업을 준비하고 경찰은 노조지도부들을 체포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미군정은 군대와 경찰을 동원하여 탄광촌을 포위한다. 광부들은 탄광촌으로 들어오는 다리를 폭파하며 격렬히 저항하고, 미군은 특무대를 투입하여 지도부 체포작전을 벌인다. 파업은 완전히 진압당하고 화순탄광은 어둡고 긴 침묵속에 빠져 들어간다.
출연자는 강제권 권수진 김경선 김대희 김동해 김민중 김소영 김지영 김하은 김한봉희 김효진 맹재렬 목정윤 박서인 박수진 박종욱 설도희 송영학 오일룡 오혜진 오대성 유아람 유정숙 이서이 이세민 이수진 이슬기 이승진 이승하 이양우 이은혜 이응철 이재준 이종승 이태호 임상현 임연주 장용철 정윤희 조옥형 조정훈 차준호 최일갑 최준수 한덕균
음악감독: 이정아, 편곡/연주: 손승희, 조연출: 홍서정, 신지원, 프로듀싱: 김지호, 이세희, 최유원, 디자인: 정윤희, 사진: 류경완, 아카이빙: 김사빈, 사운드: 곽성준, 음향: 유니콘사운드 박성석, 양은석, 임한빈, 조명: 글로우라이트 김종석, 김민재, 기획: (주)문화공감공존
중학생이상 관람가능하며 공연시간은 90분이다.
광주공연 문의: 062-511-4210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