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광주전통민화협회 '온고지신' 전
27일~12월 4일까지 광주 북구 향토음식박물관
2015. 11.25(수) 17:05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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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주제로 갖는 이번 작품전에는 성혜숙 회장을 비롯 서은선,전미란, 정인숙, 이광자, 오영란, 고재희, 김의정, 박승자, 오아란, 문세정 씨등 회원 11명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 팸플릿은 연말을 맞아 카렌다로 제작함으로써 민화가 일반 가정에 내걸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창립된 광주전통민화협회는 민화작가 성혜숙씨 문하생 모임으로 민화 불모지 광주에서 민화의 저변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회장인 성혜숙은 한국전통민화협회공모전 최우수상, 한국민화협회공모전 특별상, 한국현대미술협회 심천국제아트페어전 최우수상,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장려상, 광주시전 특선 등의 경력을 갖췄으며 회원 가운데 전미란 이광자 장서희씨 등도 한국전통민화공모전에 우수상, 특선 등을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연, 호랑이, 십장생도, 모란도 등 한국전통 민화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특히 올해 강진에 한국민화뮤지엄이 개관하고 광주에 호남민화사랑회가 발족하는 등 민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 되고 있는 상태여서 이번 광주전통민화협회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잘 알려진대로 민화는 정통회화의 조류를 모방하여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일컫는다.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하였으며, 이규경(李圭景:1788∼1865)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는 이를 속화(俗畵)라 하고, 여염집의 병풍·족자·벽에 붙인다고 하였다. 대부분이 정식 그림교육을 받지 못한 무명화가나 떠돌이화가들이 그렸으며, 서민들의 일상생활양식과 관습 등의 항상성(恒常性)에 바탕을 두고 발전하였기 때문에 창의성보다는 되풀이하여 그려져 형식화한 유형에 따라 인습적으로 계승되었다. 따라서 민화는 정통회화에 비해 수준과 시대 차이가 더 심하다.
민화는 장식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지형원 mhto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