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특별음악회, 운명’
광주시향, 18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대극장
| 2015. 05.14(목)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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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세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 이날 공연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 작품 81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대학축전 서곡’과 함께 브람스의 2대 서곡이라고 불리는 작품으로 사랑하는 친구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고 슬픔에 빠져있던 브람스의 심경이 잘 묘사되어 있다.
다음으로 피아니스트 이효주,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 첼리스트 이정란 협연으로 베토벤 트리플 협주곡 작품 56이 이어진다. 이 곡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세 개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경쟁하면서도 어울러지는 특색을 지닌다. 특히 세 연주자의 기량이 균형을 이룰 때 농밀한 낭만성이 표출되는 곡으로 세 명의 젊은 연주자가 이 곡을 위해 뭉쳤다.
피아니스트 이효주는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이화경향과 대구방송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하고 미국 신시내티 콩쿠르등 국제 콩쿠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콩쿠르 중 하나인 2012년 독일하노버 Joachim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존재감을 알렸으며 첼리스트 이정란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수석을 역임하였으며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멤버로 활동하는 동시에 서울대와 연세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마지막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작품67이 장식한다. 베토벤 교향곡5번은 흔히 ‘운명교향곡’이라고 불리는 곡이다. 음표 하나 버릴 데가 없는 치밀한 구성력을 보이는 명곡으로 1악장에서는 시련과 고뇌가, 2악장에서 다시 찾은 평온함이, 3악장에서 쉼 없는 열정이, 4악장에서 도달한 자의 환희가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서두의 4개의 음 주제가 2차 대전 당시 뉴스의 시그널로 쓰여 더욱 유명해졌는데 이것은 이 리듬이 모스부호로 V, 즉 승리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의: 062-524-5086
박원지 기자 mhtong@hanmail.net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