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명숙의 ‘화려한 생명놀이’
서울~광주~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3일~19일까지 서울 갤러리GMA
2015. 05.11(월) 10:02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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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은 13일~19일까지 서울 갤러리 GMA, 광주전은 21~27일까지 유스퀘어 금호갤러리, 미국전은 7월 15일~31일까지 Sunnyvale 아트갤러리.
이명숙은 작가노트에서 “나의 작품의 테마는 우주와 생명에 관한 것이다. 오늘도 나만의 동화 속 무지개빛 세계 속에서 나의 화려한 생명놀이는 새로움을 찾아가는 중이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생명놀이’는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듯하다. 생과 사의 갈림길을 지난 뒤에 뒤돌아보는 아득한 아름다움, 그래서 더욱 지나온 것에 대한 연민이 생의 환희로 꿈틀대며 화폭에서 살아숨쉬고 있는 듯하다.
그의 그림에는 생명이 존재한다. 항상 움직이고 꿈틀대면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난다. 처음부터 형태묘사에의 집착을 버리고 떨어뜨리는 드리핑기법을 통해 자연스러움을 드러낸다. 마치 하늘을 나는 새가 바람결에 몸을 맡기고 부유하는 것 같은 행복이 숨겨 있다, 아마도 작가는 많은 것을 비움으로써 그 자신의 영혼에 자유를 가득 채워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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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그의 그림은 인위적으로 억지를 부리거나 형식미를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만들어지는 형태미, 그 것의 가치를 최고의 미학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모은 것을 비워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눈물겨운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는 현미경으로 어떤 물체를 바라보는 것 같기도 하고 더러는 인간의 뇌의 구조, 즉 우주적 질서에 관한 이야기. 좀 더 근본적으로 이야기하면 음과 양에 관한 조합 등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작가는 작업을 통해 한없는 행복을 느끼며 ‘다시 만난 오늘’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배운셈이다. 그는 이러한 작업을 들고 관객들과 만나 행복을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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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초기 작업은 아름답고 예쁜 꽃모양들을 화폭에 드러내 마치 밤하늘의 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후의 작업은 그 별들을 숨기고 유성(流星)의 형태로 부유하면서 서로 껴안고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형태들을 순간포착으로 잡아내고 있다. 근작들은 삼각형이나 원형, 사각형 등 기하학적 이미지들을 도입, 화면에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이명숙 작가는 홍대미대를 거쳐 미시간 대학에서 파인아트를 공부했으며 홍익여성작가전(1995) 광주국제현대미술제, 2015세계미술교류협회전, 풍경전(1988년 미시간 대학) 등 3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협, 홍익여성작가전, 한국 남부현대미술제, 세계미술교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0-2616-1462
지형원 기자 mhtong@hanmail.net 지형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