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회 세계문학상 소설가 전민식씨

수상작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2012. 03.23(금) 00:01

세계일보가 고료 1억원을 내걸고 제정한 제8회 세계문학상에 전민식(47)의 장편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능행나무)가 선정돼 22일 서울 세계일보사 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는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은 30대 남자의 재기를 다룬 소설로, “이 시대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심사위원인 소설가 박범신(66)씨는 축사에서 “세계문학상은 이제 국내 대표 문학상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면서 “전씨 작품은 기교를 부리는 대신 솔직하고 담백하게 써 문학의 본령을 실천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20년간 글쓰기의 한 우물만 팠다. 그동안 판 우물을 앞으로 더 깊고 넓게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유령’으로 제7회 세계문학상을 받은 강희진씨, 도서출판 은행나무 주연선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