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천 첫 소설집 ‘메스를 드는 시간’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의 상처 보듬기”
| 2012. 01.13(금) 2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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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은 삶의 테두리에 갇힌 채 홀로 외롭고 쓸쓸한 삶을 견디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과 연인의 부재로 인한 고독과 그로인한 상처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작가가 보여주는 상처의 형상은 소설 속에서 고독이라는 병에 노출된 정신지체아나 하반신마비 등 불구의 인물들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친구도, 연인도 없는 혼자 남겨진 존재들로 그려진다.
'실험실에서 사육되는 쥐는 모두 흰쥐다'('메스를 드는 시간') '사람들은 그런 형을 정신분열증환자라고 했다'('무지리의 새'), '삶과 죽음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가로지르며 들려오는 숨비소리('내 마음의 용궁')를 통해 고독한 삶의 단상들을 제시한다.
문학평론가 최현주씨는 “그 서사의 목소리는 우울하고, 말하는 방식은 독백으로 읽다보면 슬픔의 늪 속이 아련하지만 먼 곳에서부터 점점 크게 들려오는 울림이 있다”고 평했다.
박성천씨는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한국작가교수회 문예지 '소설시대'에 '메스를 드는 시간'외 3편이 신인상으로 추천돼 문단에 데뷔했다. 현재 전남대와 목포대에서 문학과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문학들·1만원>
손옥연 기자 mtong@mtong.kr 손옥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