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한희원씨 그림 영화 속에 등장

톱스타 박진희 주연의 ‘친정엄마’에 대작 3점 그려

2009. 12.25(금) 10:00

광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 하고 있는 서양화가 한희원 씨의 작품이 톱스타 박진희 주연의 영화 ‘친정엄마’( 감독 유성엽)를 통해 공개된다. 한씨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작사로부터 그림 3점을 요청받아 그리게 됐다는 것. 영화속에 나오는 그림은 전북 정읍의 한 사진관 배경지로 사용된 가로ㆍ세로 각각 250센티 규모의 대작으로 흰색 개망초꽃 그림 앞에서 두 모녀가 마지막 사진 촬영을 하는 장면이다. 또 박진희가 대학시절 자취하던 방에 걸린 박진희의 초상화와, 시간이 흘러 박진희가 결혼하고 살게 된 아파트에 걸린 50호 짜리 꽃그림도 한 씨가 직접 그린 것.
한편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잘 나가던 딸이 갑자기 암 판정을 받고 친정 엄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김해숙과 박진희가 극중 모녀로 열연한다.
조대미대 출신인 한씨는 지극히 시적이고 한국적인 모티브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로 그의 그림에는 시가 있고 노래가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화려한 도시풍의 그림이 아니라 가난한 시골마을이나 간이역, 강가의 초라한 정미소, 신작로 등이 주요한 소재이며 시간으로 보면 아직 해가 돋지 않은 여명의 새벽을 사랑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서정적이지만 형태와 색채, 명암처리 등은 뛰어난 조형감각과 지적인 통제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터운 마티에르와 화면의 질감이 회화적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편세라 기자 psr@mtong.kr        편세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