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유럽의 도시와 도시인

2일~18일까지 광주극장, 광주프랑스문화원

2012. 11.01(목) 22:13

유럽을 배경으로 인간과 인간의 존재, 도시인을 다루고 있는 사진전이 광주프랑스문화원 주최로 2일~11일까지 광주극장에서 열린다. 이후에는 광주프랑스문화원으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

‘유럽의 도시인’이라는 이름의 이 전시는 사진작가 장 마크 카라치(Jean-Marc Carracci) 가 촬영한 유럽의 수도의 모습이 전시된다. 장 마크 카라치(1958~)는 튀니지 출생으로 독학을 통해 사진을 시작해 군대에서 제17연대 낙하산부대의 공식 사진사로 활동하면서 사진작가의 길로 뛰어 들었다.

사회적 개체로서의 인간에 초점을 둔 작업을 해온 작가로 그의 스타일은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을 비롯하여 엘리오트 에르윗(Elliott Erwitt), 레이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과 미국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등의 영향을 받았다.

전시작은 2007년 여름부터 2010년 여름까지 3년간 촬영한 유럽 수도 31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로젝트의 각 이미지는 그 배치의 정밀성과 스타일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의 찬가처럼 표현된다.

그가 묘사하는 도시인들은 도시에 스며들어 멈추어 있기도 하고 배회하기도 하는 도시인들이다. 그들은 고독하나 그에 못지않게 오만하고 단호하며 정복자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적절한 장소와 시기에 통찰력을 발휘하는 인간의 존재는 도시에 뜻밖의 장엄함을 만들어낸다.

이미 폴란드, 프랑스, 스페인, 불가리아,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 체코, 핀란드, 마케도니아 그리고 중국에 소개 된 바 있다.

마침 광주극장에서는 <엘르>(프랑스,폴란드,독일),<사랑의 침묵>(영국),<서칭 포 슈가맨>(스웨덴),<라폴로니드:관용의 집>(프랑스)등 유럽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어 사진과 함께 영화까지 각국의 유럽 문화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