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뜰에서 사랑의 노래를’

3일 오후 4시 함평 해보 하귀부락
쌍투스 앙상블 이선행 단장 자택마당

2012. 10.31(수) 14:06

포스터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도회지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꽃과 채소를 가꾸며 살아가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은 친지나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 음식도 나누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도 주저리주저리 싸주면서 ‘웰빙’이라는 이름의 행복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전원생활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전원주택이라는 것이 ‘없으면 부럽고 있으면 귀찮은 애인’ 같은 것이라는 말이 생겼을 것인가.

그런데 이를 실천한 사람이 있다. 무등전착 이선행 대표다.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선교중창단인 쌍투스 앙상블 단장을 맡고 있는 그는 환갑까지 열심히 일하고 마음먹은 대로 고향집으로 돌아가 꽃과 나무를 가꾸며 산다. 문패는 ‘이선행 정연화의 사랑과 정성이 깃든 동산’이라고 달았다. 실로 그는 고향집에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어 놓았다. 국화철인 가을에는 국화가 앞마당에 형형색색으로 피어 있다.

가을국화가 아름답게 피어 있는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11월 첫째 주말인 3일 오후 4시 아름다운 음악회를 연다. 12년을 함께 해온 쌍투스 앙상블의 멤버들과 우리지역 대표적인 음악가들이 작은 농촌마을에 모여 가을과 사랑을 노래한다. 이름 하여 ‘국화 뜰에서 사랑의 노래를’ 이다. 가까운 사람들을 불러 정을 나누는 자리이자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선행 단장

쌍투스 앙상블의 ‘사랑’ ‘주의 사랑 비칠 때에’를 시작으로 메조소프라노 강양은교수의 ‘비목’ ‘고향 그리워’ 테너 박채옥교수의 ‘아 가을인가’ ‘그리운 마음’이 가을날의 오후를 물들인다. 이어 임석인 목사가 색소폰 연주로 ‘터키 행진곡’과 ‘토키타’ 를 들려주며 우리지역 대표 소프라노인 김미옥 김선희 노연선과 바리톤 김홍석이 ‘ 고향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한다.

광장음악회를 계속하고 있는 바리톤 정찬경교수의 무대로 러시아 민요 ‘카츄사’와 ‘얼굴’을 듣고 마지막 무대는 주인 격인 쌍투스 앙상블이 ‘푸니클리 푸니클라’ ‘You Raise Up' 한국민요 '창복궁 타령' 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밖의 출연자는 다음과 같다.
소프라노 홍선희, 김혜미, 임선아, 이환희, 김은혜, 메조소프라노 김영미, 신은정, 바리톤 김귀만, 박병국, 신디사이즈 이혜진, 테너 김백호, 베이스 염종호, 피아노 나원진, 바순 김용석.


박원지 기자 mtong@mtong.kr        박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